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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의 이런저런이야기!

반려견 놀이터…도시 공존 '시험대' !

by 샤하샤하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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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반려견 놀이터…도시 공존 '시험대'

우후죽순 반려견 놀이터…도시 공존 '시험대'

최근 몇 년 사이, 반려견 인구의 급증과 함께 전국 곳곳에 반려견 놀이터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반려동물 친화적 공간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대형 반려견 전용공원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우후죽순’ 생겨나는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인들에게는 반가운 공간이지만, 도시 환경과의 공존이라는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수요는 폭발적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24년 기준 약 650만 가구, 반려견만 1,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사회적 권리와 복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고, 이를 반영하듯 서울,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들은 공원 내 반려견 전용 공간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반려견의 운동과 사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반려인들에게는 편리함과 만족을 제공한다.

비반려인과의 갈등…소음, 위생, 안전문제

하지만 모두가 이 변화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놀이터가 일반 공원 근처에 위치한 경우, 비반려인과의 마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음 문제, 배설물 처리 미비, 목줄 미착용 등 기본적인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사례도 많다. 일부 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이용하기 힘들다”거나 “공공장소가 특정 이용자에게만 편중되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제도적 정비 시급…공존 위한 가이드라인 필요

현재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관한 구체적인 전국 단위의 법령이나 기준은 부재한 실정이다.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운영 방침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관성이 부족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도시 내에서 반려동물과 비반려인이 공존하려면 시설 설치 기준, 이용자 수칙, 관리 감독 체계 등이 종합적으로 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놀이터의 위치, 면적, 안전 펜스 설치 여부, 운영 시간 등은 공청회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세심히 조율할 필요가 있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도시 공존’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반려동물 문화가 성숙한 국가들은 도시 공원 내에 반려견 구역과 비반려인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공공 캠페인과 법적 규제로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예컨대 독일 베를린은 각 놀이터에 CCTV와 마이크를 설치해 이용자 간 분쟁을 최소화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선 즉각적인 과태료 부과로 질서를 유지한다.

결론: 공존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열쇠

반려견 놀이터의 확산은 단순히 편의시설의 증가를 넘어, 도시 내에서 반려문화가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시설 확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책임감과 상호 존중의 태도다. 반려인은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고, 비반려인은 열린 시선으로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도시공간은 모두의 것이기에,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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