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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의 이런저런이야기!

모기도 덥다…'왱' 소리 사라진 여름, 폭염 때문에?

by 샤하샤하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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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도 덥다…'왱' 소리 사라진 여름, 폭염 때문에?

모기도 덥다…'왱' 소리 사라진 여름, 폭염 때문에?

여름밤, 창문 너머로 들리던 모기의 '왱~' 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불쾌한 이 소리에 민감하던 이들은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이 변화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폭염이 모기 생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마디로, 모기조차 견디기 힘든 더위가 도심을 뒤덮고 있는 것이다.

폭염이 모기의 활동성 감소시킨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한다. 25~30도 사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온도이며, 번식과 흡혈도 이 범위에서 활발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온이 35도를 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며, 모기조차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7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3도 이상 높은 상황이며, 낮 기온이 36~38도까지 치솟는 날도 많아졌다. 이처럼 고온 상태에서는 모기의 대사 활동이 둔화되고, 생존율도 낮아진다. 특히 도심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서는 체온조절이 힘들어지고, 결국 서식지 이동이나 폐사로 이어진다.

왜 ‘왱’ 소리도 줄어들었을까?

모기의 '왱' 소리는 날갯짓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통 초당 수백 번의 날갯짓을 하며 소리를 낸다. 하지만 기온이 지나치게 높으면 모기의 근육 움직임도 저하되고, 비행 능력 자체가 떨어진다. 즉, '왱' 소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단순히 소음이 줄어든 게 아니라, 모기 활동 전반이 위축되었음을 의미한다.

폭염이 모기 생태계까지 흔든다

모기 활동의 감소는 감염병 위험도 낮출 수 있지만, 동시에 생태계의 불균형도 초래할 수 있다. 모기는 작은 새나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일부 생태계에서는 영양 순환의 일환으로 존재하는 생물이다. 이들의 감소는 결국 자연계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더위가 한풀 꺾이고 8월 중순 이후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가면, 그간 억눌렸던 모기들이 급격히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오히려 더 강력한 모기 출몰 시기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감염병 예방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결론: 인간도, 모기도 숨막히는 여름

올여름은 사람뿐만 아니라 곤충들까지도 견디기 힘든 계절이 되었다. 모기의 '왱' 소리가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는 단지 하나의 현상일 뿐이며, 기후변화가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로 보아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또 그 변화가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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